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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라이너.2017

영화

by ji2n2z 2023. 8. 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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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흥미로운 시작에 비해 별 내용이 없음이 드러난 결말에서 아쉬움이 아주 많이 커진 작품

 

엠바고가 풀리자 로튼토마토 신선도 0%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난 사실 그렇진 않았다.

 

 

엘리트 의대생들이 모여 위험한 실험을 하는 소재부터 흥미로웠고, 실제로 그 실험을 처음 시도할 때와 계속해서 시도하는 과정은 재미있었다. 사실 나는 귀신을 보게되거나 죄책감을 가지는 부분에 대해 환각을 보게 되는 설정도 아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 사후세계 경험이라는 것이 인간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제 연구사례나 학문적 이유를 활용해서 그럴듯한 내용을 넣었으면 아마 끝까지 재밌다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뒷부분. 

 

그들이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들이 마치 악몽을 꾸듯이 환각처럼 보이는 것이었는데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지금이라도 치르고 나면 죄책감을 덜어내어 결국 환각이 없어지고 모두가 해피엔딩.

 

그런데 사실 제일 먼저 사망하게 된 코트니는 고의적인 큰 잘못이 아닌 실수에 의한 사고였다. 자신만 살아남았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낄 순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다.

 

질투때문에 친구의 인생에 트라우마가 남을 큰 폭로를 한 사람이나, 자신의 아이가 생긴 여자를 외면한 사람, 자신의 의료과실로 인해 사람이 죽었는데 이를 서류조작으로 감춘 사람은 모두 그냥 이후에라도 그 대가를 치르고 부작용 없이 행복한 모습으로 영화가 끝났다.

 

굳이 따지자면 코트니보다 이 들이 저지른 행동들이 더욱 '악'에 가까운 행동이고, 만약 권선징악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코트니의 사망은 전혀 주제와 맞지 않는다. 철없는 아이들의 실험을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하더라도 코트니만 죽는 것은 여전히 말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유명한 많은 배우들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탄탄하지 못한 시나리오라는 것이 아쉽다.

 

플랫 라이너라는 단어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심장박동 체크 기계가 평면이 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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