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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night.2008

영화

by ji2n2z 2022. 4. 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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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으로 죽거나 끝까지 살아남아 악당이 되는 거지
- 조커 -
내 가족이 죽은 곳에.
- 하비 -
광기는 가속도와 똑같아. 한번 속도가 붙으면 점점 더 빨라지거든
- 조커 -
이 잔인한 세상에서 믿을 건 단 하나뿐이야. 운. 치우치지 않고 편견 없고 공평해.
- 하비 -
당신도 날 잡아. 날 비난해. 개를 풀어 추적해. 그렇게 해야 돼. 왜냐면 진실만으론 세상을 못 바꾸니까. 진정한 영웅을 기다려 온 세상을 실망시켜선 안돼.
- 배트맨 -
영웅은 무엇인가

 

 

마블 영화를 잘 몰라서 하도 많은 사람들에게 의아함의 시선을 받는지라 아이언맨을 봤다. 재밌네 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들도 너무도 궁금해지고 계속해서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무런 생각이 남지 않았다. 이런 내 감상을 듣던 친구는 DC코믹스를 추천했다. 어쩌면 미국식 유머가 많은 마블의 영화보다는 좀 더 다크함이 있는 편이 너에게 맞을 수도 있다고 했고 그 말은 적중했다. 다크나이트는 많은 여운을 남겼다.

 

물론 히스레저 때문이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인 브로크백마운틴이나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영화를 보고 그의 모습에 반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연기가 가장 빛난 영화라고 들어서 어느 정도의 기대감이 있긴 했다. 그런데 그것 뿐만 아니고 영화 내내 눈을 한시도 뗄 수 없을 정도로 연출이 다이내믹했다. 대사 하나하나가 직관적이지 않고 비유적이어서 대사들을 곱씹는데에도 시간이 좀 걸렸다. 그럼에도 명언을 남기는 식이라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티키타카 식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이라 막상 명언을 작성하기는 어렵다. 글만 봤을 때는 도대체가 이게 왜 명언인지 의아하다.

 

근데 좀 비현실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그렇게 많은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해서 대대적인 작전을 펼치는데 돈이 필요없다니. 조커가 자기는 값싼것들만 좋아하기 때문에 돈이 필요없다며 돈을 태우는건 역시나 좀 현실적이지 못하다. 더러운 세상 속에서 나만 깨끗할 수 있을까? 영화에서 약간의 어투만 바뀌고 계속해서 사용되는 이 단골소재가 희한하게도 매번 새로운 재미를 주고 또 다시 빠져들게 한다. 이 질문에 대해 아직도 명쾌한 답을 그 어떤 누구도 할 수 없기 때문일까. 조커는 착한사람으로 보이는 악한 사람들로 인해 악한 사람이 되었다. 배트맨은 악한 조커를 잡기 위해 착한사람이지만 악한사람인 척 한다. 하비는 악한사람으로 인해 착한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착한 사람들로 인해 악한 사람이 되었다. 사람들은 착한사람을 원하지만 언제든 상황에 따라 악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말도 안되는 뫼비우스의 띠로 인해 배트맨은 영원히 재미있을 것 같다.

 


 

*웨이브는 참 연결이 자주 끊긴다. 영화를 보다가 그 전에 대사가 궁금해서 다시 돌아가면 그냥 웨이브가 꺼져버린다. 그리고 영자막이 없어서 실제 대사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 생각보다 이런 디테일함이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용할지의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행여나 많은 영화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서비스 자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기 때문에 언제라도 다른 서비스로 갈아탈 준비를 하게 된다. 이제는 사람이나 기업이나 서비스나 그 모든 것들이 신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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