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2001
일찍 눈이 떠진 새벽에 운명처럼 보게 된 영화. 주말도 아니고 컨디션이 좋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기분 좋은 로맨스 영화가 보고싶었다. 이 영화에 대해서 아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 왠지 이 영화는 뉴욕식 유머가 있더라도 산뜻할 것 같았다. 단지 웃기거나 상황을 쿨하게 만들고자 던지는 유머가 아니라 정말로 상대를 배려하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던지는 유머일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운명을 너무 믿는 것은 문제다. 하지만 운명을 너무 믿지 않는 것도 문제다. 로맨스를 가져오는 것은 운명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상황과 마음은 1초마다 바뀌는데 심지어 서로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만나야지만 로맨스가 생기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니 로맨스는 운명이 없으면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운..
영화
2022. 6. 23. 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