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영원의 문에서.2016
실제 고흐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처럼 설명하는 듯한 영화다. 중간중간 나레이션이 나오고 나오는 카메라는 고흐 이외의 모든 등장인물의 모습을 고흐의 시선으로 담는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차분하다. 자연에서 갑자기 환희를 느꼈을 때, 외로움으로 강한 슬픔을 느낄 때 등 고흐가 아주 격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는 빠른템포의 클래식과 같은 묵직하고 강렬한 슬픔과 고통이 느껴진다. 고흐가 느낀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차가웠던 모양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고흐를 빤히 쳐다본다. 그런데 모두 표정이 거의 없다. 그래서 마치 내가 경멸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영화는 고흐가 사람들로부터 멸시받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대놓고 멸시의 말을 하지는 않..
영화
2022. 7. 10.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