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엄마에게 애정을 못 받은 상처의 한을 어른이 되어 분출하는 내용의 영화는 몇 개 있다. 아무래도 인간의 숨겨진 상처나 깊은 인간관계를 표현하기에 좋은 소재여서 그런 것 같다.
이 영화도 그와 비슷한 분위기와 소재인데, 나름의 약간의 다름이 있다. 큰 반전이나 놀라움, 완전한 감정의 폭발까지는 아닌데 (눈물은 안났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의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어느 정도의 만족은 할 수 있다.
스페인 영화의 분위기는 느낄 수 있으나 깊은 애정결핍에 의한 공허함이나 분노, 때 늦은 모성애로 인한 분간없는 사랑 등의 이런 소재에서 기대할만한 깊은 감정은 많이 담겨있지는 않았다.